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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실전투자대회자들 이야기

[제 4 회] 석달만에 22배 수익을 내자!! 단타매매 비법 - 이창현씨에게 배운다. (제4회 수익률게임대회 중 기사)

지난 5월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0%정도 하락하는 동안 투자원금을 오히려 22배로 부풀려 놓은 이창현 씨는(23세) `모험투자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3000만원으로 하루에 주식 20억원 어치를 거래할 때도 있다. 주식을 매수하고 나면 곧바로 분할매도에 들어간다"는 말에서 그의 독특한 매매방식을 엿볼수 있다.

A대학 경영학과를 휴학 중인 이 씨는 지난 98년 3월 전공수업인 `증권 투자의 이해’라는 과목 수강을 계기로 데이 트레이딩에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는 숱한 굴곡을 겪은 끝에 올해 5월 참여한 한화증권 수익률 게임에서는 290만원으로 6500만원을 만들어 `대학부문 주식투자왕’ 을 노리고 있다.


■ 호기심만으론 성공할 수 없는 주식투자


이 씨가 대학 전공 과정에서 마주친 `증권투자의 이해’라는 과목은 이 씨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던져줬다.

`PER(주가수익비율) ·호가잔량...’ 등 생소하기만 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98년 3월 이 씨는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20만원으로 주식투자에 나서 처음부터 공부하는 심정으로 단타매매를 일삼았다.

컴퓨터를 이용한 사이버 주식거래가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었지만 증권사 객장에 나가 부지런히 사고팔기를 반복했다. 1∼2개 종목을 선택해 놓고 주가가 하락하면 샀다가 조금만 오르면 되파는 매매방식이었다.

그러면서 주가그래프 보는 법도 배우고 나름대로 객장에서 나도는 정보에 귀를 귀울여보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0∼50만원으로 부지런히 주식거래를 했지만 98년말까지 별 다른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개최하는 수익률게임에도 수시로 참여해 봤지만 번번히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실 뿐이었다.


■ 주가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이 씨는 "98년말 증권주 돌풍과 저가부실주 열풍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험해보면서 주가흐름과 테마주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고 말한다. 증권주는 98년 9월 말부터 3개월동안 6배이상 폭등세를 나타냈지만 이 씨는 이때 "5%만 오르면 팔아버리는 단타매매를 일삼다보니 거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이 씨는 그 해말 100원짜리 저가부실주를 사놓은 채 수업에 쫓겨 2개월동안 단타매매를 중단했다. 그랬더니 그 주가가 6배 이상 상승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경험을 통해 증시흐름의 중요성을 비로소 인식하게 됐다"는 이 씨는 99년3월 H증권 실전투자게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주식투자 세계에 나서게 된다. 이 게임에서 그는 60%의 수익률로 최종 입상자명단에서는 하위권으로 밀려났지만 게임종반까지 200%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이로 인해 주간지와 인터뷰도 하게 됐다.


■ 소액 투자기법과 거액 투자기법은 다르다


언론 인터뷰에 소개되자 부모님과 주변 친지가 2000만원을 맡겨 투자 원금이 갑자기 늘어났다. 증권사 객장에서 자주 마주쳤던 K씨도 3000 만원을 대신 운용해 달라고 부탁해왔다. 더구나 K씨는 주식투자를 대신 맡은후 2∼3일동안 꾸준히 수익을 발생시키자 한때 3∼4억원에 이르는 투자자금을 맡기기도 했다.

그러나 100만원 미만의 적은 돈을 굴릴 때와 수천만원의 큰 돈을 굴릴 때 적용되는 투자기법은 달랐다. 그 결과 이 씨는 "부모님과 주변 친지로부터 맡은 돈은 한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올해 초에야 겨우 본전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되돌려 주었다"고 말한다.

K씨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한때 1억원이상의 수익을 안겨다 주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손실이 발생해 K씨와 관계도 매우 안 좋아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경험탓에 이 씨는 "앞으로 어느 누구의 투자자금도 대신 운용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스스로 다짐한다.


■ 모험위주의 투자방식

이 씨는 올해 5월중순 한화증권의 수익률게임에 나서 290만원으로 3개월여만에 6500만원을 만들며 다시금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 씨의 매매방식에는 일반투자자들이 모방하기에 너무나 모험적으로 보이는 요소도 많다. "99년 여름부터 컴퓨터로 사이버주식거래를 시작했다"는 이 씨는 저가부실주 투자도 가리지 않고, 미수금 이용도 빈번하고, 연속 상한가종목이나 연속 하한가종목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주식을 사고나면 곧바로 분할매도에 나서고 1∼2일 주식을 보유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때에만 한정된다.

물론 이런 단타매매 속에서도 이 씨는 "증시흐름이나 테마를 중요시 한다"고 말한다. 어떤 기업에서 호재성 재료가 발표되면 유사기업체에 전화를 걸어 비슷한 발표계획이 있는지 물어보기를 반복한다. 사명변경, 사업목적변경, 자사주 취득 등 재료가 될 만한 움직임만 포착되면 상장·등록업체 주식담당자 뿐아니라 총무부, 비서실 등으로 전화공세를 퍼붓는다.(이러한 노력은 필요할듯하지만 주식으로 장난을 치는 재료보다는 매출액이 늘어나는 쪽으로 알아보는것이 수익을 더 크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재료가 발표되는 시점에서는 무조건 주식을 팔아버린다"는 게 이 씨의 기본전략이다. (수익을 크게 먹지 못할 것같다. 주식은 끝까지 가봐야한다.)

주가변동과 거래량·호가잔량을 체크하면서 세력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씨는 "매수호가잔량 보다 매도호가잔량이 많으면서도 정작 눈에 보이는 매도잔량이 적을 때 주식매수에 나선 다"고 말한다. 허(虛)매수·매도에 속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 시간 없는 사람은 주식투자 삼가해야


"주변 친구들도 적지않게 주식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 씨는 "이들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 씨는 "주식투자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없는 사람은 주식투자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직장인의 주식투자는 금물 "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은 "오전 6시 기상해서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4시 시간외 매매까지 하루종일 주식투자에 전념한 뒤 저녁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다시 인터넷 투자정보사냥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 씨는 "남을 모방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투자원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